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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말벌·뱀에 화재…여름엔 6배 바쁜 소방대원들

2022-07-10 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한편 날이 더울수록 소방관들은 더 바빠집니다.<br> <br> 불 나서가 아니라 온갖 민원들이 폭주해서 그렇다는데 힘이 쭉 빠지는 일도 왕왕 있습니다.<br> <br> 현장 카메라 장하얀 기자가 같이 하루를 보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저는 지금 강남 소방서에 나와있습니다. 제 뒤로 보이는 차량들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 중인데요. 유독 여름철만 되면 소방대원들이 바쁘다고 합니다. 이유가 뭔지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<br>오전 10시 20분,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합니다. <br><br>지하철역에 생긴 말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돌려 돌려, 한바퀴 돌려, 채. 오케이, 마무리하자. <br>(더운데 금방 와주셔서 감사해요!)" <br> <br>3분 만에 벌집을 제거했지만 보호복은 금세 하얗게 습기가 찼습니다. <br> <br>[백록담 / 강남소방서 소방대원] <br>"(지금 보면 습기도 있고.) 벌이 들어오지 못하게 다 막혀있습니다. 저희가 안 하면 누가 하겠습니까. 그래서 다 작업합니다." <br><br>현장 출동은 신속함이 생명. <br> <br>옷 갈아입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방화복과 신발을 연결해 놨습니다. <br> <br>[손형민 / 강남소방서 소방대원] <br>"나가는 시간까지 재면서 신속히 현장에 대비할 수 있는지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. 빨리 입으려고 저렇게 해둔 거거든요." <br><br>숨돌릴 틈도 없이 건물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 됐습니다. <br><br>방화복도 채 갈아입지 못하고 출동합니다.<br> <br>덥고 습한 여름이지만, 화재는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. <br><br>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인데 기온이 32도로 높습니다. 이런 상황에서도 현장 소방대원들은 통풍이 안 되는 방화복을 입고 계속 화재 진압중입니다.<br> <br>화염의 열기에 폭염까지, 금세 얼굴엔 땀이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생수를 끼얹어보지만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습니다. <br> <br>[박진혁 / 강남소방서 소방대원] <br>"장비 무게가 20kg 되거든요. 조금만 활동해도 안에 열이 안 빠져나가서." <br> <br>9시간 근무동안 8건의 출동이 이어졌습니다. <br><br>소방대원이 집게로 신발장 아래를 쑤시자 뱀 한마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눌러, 눌러, 머리 눌러." <br> <br>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뱀을 잡아달라는 신고가 부쩍 늘었습니다. <br> <br>[민경승 / 괴산소방서 소방대원] <br>"하루에 많을 때는 2,3건, 일반인들이 뱀 잡기 힘들잖아요. 저희는 장비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잡으니까." <br> <br>차량에서 탈출한 돼지를 잡는 것도 소방대원들 몫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빨리 넣어, 빨리 넣어." <br> <br>관광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다보니 수상 순찰도 빠질 수 없습니다. <br><br>여름철 소방대원 출동건수는 다른 달보다 최대 6배 넘게 급증합니다. <br> <br>장마나 폭염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출동부터 벌집 제거나 동물 포획 같은 신고가 쏟아지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민경승 / 괴산소방서 소방대원] <br>"지나가는 개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많이 해주시거든요. 생활민원으로 인해 (화재)요구조자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까." <br> <br>잠긴 문을 열어달라는 등 소소한 생활민원까지 늘면서 소방관들 힘을 빼놓습니다. <br> <br>[이용진 / 강남소방서 구조대장] <br>"신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나가야한다는 걸 알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. 안에 사람이 있다고 신고해서 가보면 단순 문개방…" <br><br>화재 진압, 인명 구조, 방역 현장에서 맹활약하는 소방대원들 덕분에 오늘도 안전한 하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장하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권재우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장하얀 기자 jwhite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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